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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에 대한 모든 것

(ep.다이어트) 거식증과 심리학

by 봉쥬르마담 2024. 1. 8.

이전 글에서 다이어트와 심리학의 관계를 알아봤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거식증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거식증(Anorexia Nervosa)은 정신건강 이상 중 하나로, 주로 음식 섭취를 제한하거나 극도로 제어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심리학적인 측면에서 거식증을 분석할 때는 다양한 측면을 고려하게 됩니다. 

 

1. 자아이미지와 자기존중감

 거식증 환자는 종종 자신의 몸무게와 외모에 대한 과도한 우려와 부정적인 자아이미지를 가집니다. 자기를 지나치게 비판하며, 몸무게와 외모에 대한 왜곡된 자아이미지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스스로 '나는 음식을 먹어서는 안돼, 먹을 가치도 없어' 등의 비난을 멈추지 않습니다. 너무 뚱뚱하기 때문에 밖에나가 사람들을 만날 수도 없고 스스로에게 벌을 주면서 음식 섭취를 거부하는 현상인데 이는 자기존중감의 부족과도 연결될 수 있습니다. 

2. 통제 욕구와 불안

 거식증은 종종 음식을 통한 통제 욕구와 관련이 있습니다. 환자들은 몸무게를 감량하거나 음식 섭취를 통제함으로써 일종의 통제감을 느끼려고 합니다. 음식을 일절 섭취하지 않으면서 섭취를 완벽하게 제한하고 있다는 통제 욕구를 충족하려 하고 나아가 몸무게가 느는 것에 대한 통제를 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조금이라도 몸무게가 늘어나는 것에 대한 불안이 이런 통제 욕구와 맞닿아 있다고 보며, 이는 불안과 불안감에 대한 적절한 대처 방식이 부족한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습니다.

3. 사회적 영향

 거식증은 종종 사회적인 압력이나 외부의 평가에 대한 과도한 민감성과 관련이 있습니다. 주위에서 조금만 살쪘다고 얘기해도 이를 비난으로 받아들이고 살이 '많이'쪘다고 판단하여 음식 섭취 자체를 거부하게 됩니다. 외부에서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에 민감하면 민감할 수록 스스로 취하는 방법이 극단적으로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이는 주변의 기대와 비판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자기가 온전하게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이 불가능하고 그 기대에 부응해야만이 사회의 일원이 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불안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4. 정서적 문제

 거식증은 종종 정서적인 문제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특히 우울감, 무력감, 분노, 불안 등이 음식 섭취를 통해 표출되기도 합니다. 기분이 우울하거나 무력감에 지배당하게 되면 맛있는 음식을 먹고자 하는 생각이 들지 않고 화가 나거나 불안할 때에도 마찬가지로 식욕을 잃게 됩니다. 기분에 강력히 사로잡혔을 때 일시적으로 거식증을 경험할 수 있으나, 반대로 음식을 제한하거나 통제함으로써 환자는 자신의 감정을 어떻게든 통제하려고 할 수도 있습니다.

5. 자기효능감의 낮음

 앞서 자기효능감에 대해서도 알아보았었죠. 거식증 환자는 종종 자기효능감이 낮을 수 있습니다. 몸무게 감량이나 외모에 대한 통제가 높은 목표로 설정되어 있지만, 이를 달성하기까지 시간도 오래걸릴 뿐 아니라 잘못된 방법으로 요요를 겪기도 하며 달성하기가 쉽지 않다는 생각에 극단적으로 음식 자체를 거부하는 현상으로 이는 실제로는 자기효능감을 낮추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심리학적인 측면들은 거식증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각 환자는 개별적이고 복잡한 경험을 갖기 때문에 일반적인 규칙은 항상 적용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거식증의 치료에는 의료진과 함께 정신건강 전문가들의 지원이 필요하며, 다양한 심리적인 측면을 고려한 치료 접근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