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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에 대한 모든 것

심리학과를 가면 배우는 심리학 개론(초두효과, 설단현상, 칵테일 파티 효과)

by 봉쥬르마담 2023. 5. 19.

1.     초두효과

 초두효과(Primacy Effect)는 서열 위치 효과로, 심리학에서 기억과 인상 형성에 영향을 주는 현상을 가리킵니다. 이 용어는 헤르만 에빙하우스가 직접 연구를 수행하면서 착안해낸 용어이며 연구 목록 내의 항목 위치에 따라 재현 정확도가 다르다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이 효과는 정보를 받아들이는 초기 단계에서 노출된 정보가 더 잘 기억되고, 나중에 노출된 정보보다 더 강한 인상을 남긴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초두효과는 정보의 순서가 기억 및 판단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초기에 노출된 정보는 인지적인 주의를 더 많이 받고 기억에 더 오래 남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정보가 이후에 제시되는 정보에 비해 더 강한 인상을 남기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들에게 한 사람의 성격을 설명하는 정보가 제공되는 경우를 생각해봅시다. 첫 번째로 제공되는 정보는 "활발하고 친근한 성격"이라고 설명하고, 두 번째로 제공되는 정보는 "조용하고 내성적인 성격"이라고 설명한다고 가정해봅시다. 이 경우 초두효과가 작용한다면, 첫 번째 정보에 의해 설명된 성격이 보다 강하게 인상에 남을 것입니다. 이후에 제시되는 정보는 초기 정보에 비해 기억에 덜 남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초두효과는 광고, 승진 면접, 인상 형성 등 다양한 상황에서 영향을 미치며, 정보의 순서가 사람들의 판단과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이를 이용하여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정보 제공, 인상 조성 등을 계획할 때 정보의 순서를 고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영구적인 장기 기억 형성 능력을 소실한 기억상실의 경우 초두 효과를 보이지 않지만 학습 직후 회상이 발생하는 경우 최신 효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은 초두 효과 감소를 보이나 회상 시 최신 효과를 나타내지는 못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2.     설단 현상

 설단현상("Tip of the tongue" 현상)은 사람들이 어떤 정보(보통은 단어나 이름)를 알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 정보를 현재 상황에서 떠올릴 수 없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다시 말해, 그 정보가 막상 필요한 상황에서는 머릿속에 떠오르지 않는 것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미국의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William James)는 설단 현상을 과학적으로 분석한 첫번째 주자로, 로저 브라운(Roger Brown)과 데이비드 맥닐(David McNeil)은 이를 실험으로 증명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당신이 어떤 영화의 주인공 배우의 이름을 알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 이름이 떠오르지 않는다고 상상해보세요. 그 순간에는 그 이름이 "있는데 말이야, 그 배우 이름이..."라고 느끼면서도 그 이름을 떠올리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 때, 당신은 TOT 현상을 경험하고 있는 것입니다.

 TOT 현상은 일시적인 기억 실패로 간주되며, 정보의 접근 가능성과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그 정보의 일부분이나 연관된 정보는 알고 있지만, 그 정보를 완전히 접근하거나 떠올리는 데에는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이 현상은 일시적이며, 보통은 시간이 지나면서 해당 정보가 떠올라서 더 이상 TOT 현상을 경험하지 않게 됩니다.

 TOT 현상은 사람들의 기억과 검색 과정에서 일시적인 현상으로 나타나며, 심리학에서는 기억과 언어 처리에 대한 연구에서 주로 다루어집니다.

 

3.     칵테일 파티 효과

 칵테일 파티 효과(Cocktail Party Effect)는 심리학에서 인지적 선택과 주의에 관한 이론입니다. 이 이론은 사람들이 다수의 감각적 자극 속에서 주의를 집중시킬 수 있는 능력을 설명합니다. 이와 같이 주변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특정 정보만을 선택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을선택적 지각(selective perception)’ 또는선택적 주의라고 하며, 이런 선택적 지각이나 주의가 발생하는 심리적 현상을 말합니다. 또 다른 말로 자기 관련 효과(self-referential effect)’, ‘잔치집 또는 연회장 효과라고도 불립니다.

 콜린 체리(E.C. Cherry)는 이 칵테일 파티 효과를 처음으로 제안하였습니다. 처음 이 연구의 목적은 1950년대 초기 항공관제사의 직무를 제대로 이행하기 위해 도움을 주고자 시작되었습니다. 그 당시 항공관제사들은 조종사가 보내는 메시지를 확성기를 통해 들을 수 밖에 없었는데, 만약 많은 조종사들이 한번에, 가까이 있을 때면 하나의 중앙 확성기를 통하여 그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밖에 없었기에 항공관제사들이 직무를 수행하면서 많은 애로사항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항공관제사들이 직무를 수행할 수 있었던 것은 칵테일 파티 효과로 입증된 아무리 다양한 목소리가 귀로 들어와도 사람의 뇌는 그중 한 목소리만 골라서 처리했기 때문입니다.

 칵테일 파티 효과는 다음과 같은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사용됩니다. 상황적으로 복잡하고 다양한 자극들로 가득한 환경에서도 사람들은 주의를 특정 자극에 집중시키고 다른 자극들을 필터링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칵테일 파티에 참석한 사람이 많은 사람들이 대화하고, 음악이 나오고, 주류가 제공되는 환경에서도 사람은 주로 자신이 관심 있는 대화에 주의를 집중시킬 수 있습니다. 다른 대화나 소음들은 배경으로 인식되지만, 특정 대화나 자극은 주의를 끌어낼 수 있습니다.

  칵테일 파티 효과는 주의의 선택과 관련하여 중요한 개념을 제시합니다. 이는 사람들이 주변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자극들 중에서 관심 있는 자극에 주의를 집중할 수 있고, 다른 자극들은 주의의 필터링 과정을 통해 무시되거나 배경으로 취급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이론은 인지심리학, 인지신경과학, 정보처리 이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되고 응용되고 있으며, 주의, 집중, 자극 선택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에 기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