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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에 대한 모든 것

심리학개론 (군중심리학)

by 봉쥬르마담 2023. 5. 21.

 군중심리학(群衆心理學, 영어: crowd psychology, mob psychology)은 사회심리학의 한 분야로서, 대규모 집단이나 군중의 행동과 태도를 이해하고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군중심리학은 개별 개인의 행동과는 달리, 집단적 상황에서의 행동, 태도, 의사결정 등을 이해하기 위해 집단의 특성과 상호작용을 중점으로 연구합니다.
 군중심리학은 다양한 사회적 현상과 사건에 적용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집단 내의 동조와 타협, 집단적 결정의 과정, 집단 내의 리더십과 권력 구조, 집단 간의 대립과 협력 등을 연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집단 내의 의사소통, 사회적 영향력, 집단 간의 비판적 사고 등에 관한 연구도 군중심리학의 관심 분야입니다.
 군중심리학은 집단의 특성과 상호작용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을 탐구합니다. 이는 집단 내의 개별 구성원들의 인간심리, 집단 동적, 집단의 목표와 가치 등과 관련될 수 있습니다. 또한, 군중의 행동과 태도를 설명하기 위해 집단 내의 상호작용, 정보 처리, 의사결정 등의 과정을 연구합니다.
 군중심리학은 사회심리학 연구뿐만 아니라 사회과학, 정치학, 경제학,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대규모 집단의 행동을 예측하고 이해함으로써 정책 결정, 마케팅 전략, 사회운동 등에 유용한 정보와 통찰력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군중심리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군중이라 이르는 집단, 군집을 이루어야 하는데 원칙적으로 다음과 같은 조건들이 전제가 됩니다. 
- 군중의 성원이 일정한 공간, 장소에 일시적으로 모여드는 일
- 이 군중의 성원 간에 특정적으로 동일하거나 공통된 관심사나 대상이 존재하는 일. (이러한 대상이나 관심이 사라질 시 군중 상태는 소멸합니다)
- 동시에 공통의 대상 또는 관심이 있다 하더라도 군중은 일정한 집단조직을 이루어내는 일은 없는 경우
 따라서 군중은 흔히 사회에서 얘기하는 위계, 지위, 역할 등을 갖고 있는 집단을 이루지 않기 때문에 기능의 분화가 없습니다. 예를 들어 유명한 가수가 게릴라 콘서트를 열었다고 가정해 봅니다. 이를 직접 목격한 주위 사람들, 소식을 들은 조금 먼 사람들이 서서히 모여들고 ‘콘서트’라는 공통의 대상, 관심사로 인해 사람들이 일시적으로 콘서트를 보고자 일정한 공간을 메우게 됩니다. 하지만 게릴라 콘서트가 끝나면 이 공간에서 사람들의 공통 관심사가 사라지게 되므로 뿔뿔이 흩어지고 군중도 소멸합니다. 이렇게 한 공간에서 일시적으로 모여든 사람들을 군중이라 하며 이 군중을 이루는 사람들은 군중 상태에서 경험하는 특정한 심리적인 현상을 경험합니다. 
- 군중을 구성하는 사람들은 개개인을 구성하는 특성보다 군중상태의 기분에 호도되기 쉽고 여러 사람들에게 동조하는 태도를 취하기 쉬운 무명의 개인이 됩니다. 
- 군중상태에 있을 때 사람들은 일상생활의 답답한 규범에서 벗어나 욕구나 감정을 쉬이 폭발시킬 수 있습니다. 
- 군중상태에 있을 때는 남들에 가려 스스로의 책임에서 멀어지고 비판적 능력도 떨어지기 쉽습니다. 스스로를 군중이라는 이름 뒤에 숨기고 내가 어떤 행동을 해도 ‘아무도 모를 것’이라는 감정이 작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군중 및 군중심리이론도 당시 르봉, 타르드, 시걸레 등이 19세기 후반 수립하였으나 현재까지 많은 사회 변동으로 인해 군중심리 현상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막상 첫번째 조건인 공간을 차지하는 사람들의 무리라는 조건은 도시의 거대화로 인해 군중의 규모도 커진 동시에 군중 상태가 지속되게 되었습니다. 비슷한 예시로 초만원 버스의 내부를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르봉 이후 대중운동과 군중행동의 경계가 흐릿해졌습니다. 운동경기에서 일어나는 작은 이벤트나 미국의 흑인폭동 같은 것들을 모두 군중행동 및 군중심리 면에서 파악하는 것에는 사회적 배경을 무시하고 사회 현상을 심리적 문제로 치환한다는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세번째 군중상태를 성립시키는 조건은 TV, 라디오, 인터넷 등의 매스 커뮤니케이션 수단의 발달로 인해 크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예컨대 라디오 드라마 ‘화성으로부터의 침입’의 경우 라디오를 듣고 있던 전역에 걸쳐 있던 백만명 이상의 개인이 ‘패닉’에 휩쓸렸었습니다. 이 때문에 군중의 조건으로 드는 오프라인상의 동일한 장소에 모인 사람들로 한정 지을 수 없게 된 것입니다. 네번째, 타르드는 군중과 ‘공중’의 개념을 구분하고서 민주주의 정치의 기초로 삼았으나, 현대 사회에서 공중의 개념이 ‘대중’으로 대체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중은 일시적으로 특정 공간을 메운 군중이 사회 전체에 만연된 상태로 볼 수 있습니다. 이 의미에서 현대사회는 무명의 대세 추종적이고 무책임하며 무비판적인 사람들로 구성된 대중사회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여기엔 이성적 판단과 대화를 바탕으로 한 민주주의 정치가 존재하기 어려운 상태로 보기도 하지만, 조직사회학에서는 대중들이 또다시 집단 지성을 발휘하기도 한다고 봅니다. 
 현대사회에서의 군중심리학은 다음과 같은 단계와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1. 대규모 소셜미디어의 영향: 현대사회에서는 인터넷과 소셜미디어의 발달로 인해 대규모 군중의 형성과 상호작용이 이루어집니다. 소셜미디어는 정보의 빠른 공유와 의견의 교류를 가능하게 하며, 군중의 동조와 사회적 영향력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2. 정보 과부하와 가짜 뉴스: 현대사회에서는 군중들이 대량의 정보에 노출되고 있습니다. 정보 과부하는 군중이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필터링하고 처리하는 능력을 제한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가짜 뉴스와 잘못된 정보가 퍼지는 경우 군중의 행동과 태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3. 온라인 군중의 익명성과 동조: 온라인 공간에서 군중은 익명성을 유지하고 동조의 경향을 보일 수 있습니다. 사회적 압력이나 온라인 커뮤니티 내의 규범에 따라 개인들은 다수의 의견이나 행동에 동조할 수 있습니다.
4. 군중지성의 형성과 영향력: 현대사회에서는 군중이 특정 주제나 운동을 위해 형성되어 사회적 변화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군중의 단체지성과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운동은 사회적 영향력을 가질 수 있고, 정치, 문화, 사회 등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5. 군중심리의 윤리적 고려: 현대사회에서는 군중심리학의 연구와 활용에 대한 윤리적 고려가 중요합니다. 대규모 데이터 수집, 개인정보 보호, 소셜미디어 플랫폼의 알고리즘 등에 대한 윤리적 문제들이 제기되고 있으며, 이를 고려해야 합니다.
이러한 단계와 특징들은 현대사회에서의 군중심리학의 발전과 동향을 보여줍니다. 현대사회의 특징과 변화에 따라 군중심리학의 연구는 계속 진보하고 있으며, 사회적 현상과 문제를 이해하고 대응하는 데에 활용될 수 있습니다.